진화하는 남궁훈표 카카오톡..방장이 유료 오픈채팅방 만든다

조회수 2022. 5. 5. 13: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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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4월 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TV 갈무리)

카카오톡(카톡)에 적용될 남궁훈표 메타버스의 그림이 공개됐다. 현재 지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카톡을 글로벌 비지인·비목적성을 기반으로 한 인터랙션(상호작용)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을 활성화하고 각 오픈채팅방 자체를 방장의 선택에 따라 유료화할 수 있는 기능도 고려 중이다. 카톡 오픈채팅은 전화번호나 카톡 아이디 등 친구 추가 없이도 링크로 상대방과 편하게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가 현재 카톡 서비스의 한계로 보고 있는 지점은 크게 두 가지다. △지인 기반 △목적성이다. 남궁 대표는 “카톡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하루에 수십번 넘게 들어오는 서비스”라면서 “채팅 외 많은 서비스들이 잘 준비돼 있지만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난 후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앱 밖으로 나가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톡 하단에 있는 탭들 가운데 뷰탭과 쇼핑탭에 대한 트래픽이 기대했던 것보다 높지 않아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역시 지인 기반 목적성을 가진 이용자들의 특성에 기인한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바쁘게 출근하는 상황에서 목적성을 갖고 카톡에 들어오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나 커머스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성과를 내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이용자들이 카톡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방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다. 개편을 앞둔 대표적 영역이 △프로필 △친구 △대화 등이다. 이러한 영역들에서 이용자들이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들을 하나씩 적용하고자 한다.

남궁 대표는 “프로필 내 나만의 캐릭터 펫을 키운다든가, 내 프로필 상태 메시지를 올려놓으면 친구들이 힘내라는 하트 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가볍게 답을 할 수 있다든가, 여기에 기분 전환용 선물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특히 커머스의 경우 이용자 상태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은 아직 온라인 침투율이 올라갈 여지가 높아 이러한 서비스 전환이 커머스와 광고의 큰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다 편한 마음으로 카톡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면 일단 비목적성의 비지인 기반 인터랙션 서비스로도 확장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현재 카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5000만명의 국민은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명의 1% 정도다. 이에 카카오는 1%에서 99%로 확장하고자 한다.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사진=황금빛 기자)

특히 이를 위해 ‘오픈채팅’을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재정의해서 활성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멜론에서 걸그룹 아이브(IVE)의 음악을 듣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팬 커뮤니티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채팅 링크 버튼을 제공하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오딘’을 함께 플레이하는 길드(게임 내에서 만들어진 단체)에서 동일한 형태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남궁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관심사 기반 이용자들이 더욱 잘 연결된다면 현재 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은 이미지와 영상의 비중을 높이며 카톡이 가진 또 다른 한계인 텍스트 기반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비지인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오픈채팅 서비스는 자유도가 높아 재미있는 콘텐츠가 오고갈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다”면서 “예컨대 오픈채팅방 자체를 방장이 유료화할 수도 있는 등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로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앞으로 오픈채팅이 이용자들의 새로운 사회적·문화적·경제적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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