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금 씨가 마르나
확실히 글로벌 펀딩 금액이 줄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으로 스타트업 투자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중단은 아니니, 그 와중에도 열심히 투자금 쓸어모으는 곳이 있다는 것.
✔️ 무슨 일인데?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벤처펀딩은 470억달러로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어떤 수준이냐면, 3월 총액인 520억달러보다 10% 하락, 1년 전보다 12% 하락한 것.
✔️ 다르게 보면? 470억달러는 2020년과 비교하면 어떤 월 총액보다 월등히 높다. 그리고 한 달에 470억달러가 어떤 기업들에 흘러들어갔다는 의미다.
✔️ 어떤 기업이 어딘데? 일명 메가라운드(스타트업이 한 번에 1억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하는 것)를 실현한 곳들이다. 2곳을 꼽자면,
보링 컴퍼니 : 또 머스크 형님이야? 라고 하겠는데, 또 머스크가 만든 사업이다. 시리즈C로 6억 7천 5백만달러를 모금했고 기업가치는 56억 7500만 달러가 됐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보링 컴퍼니는 우주(스페이스X)-지상(테슬라)-땅속(보링 컴퍼니)으로 이어지는 야심작이다. 도심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자 땅속에 도로를 만든다는 터널루프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에 개통했다.
앤트로픽 : AI 스타트업으로 시리즈B에서 5억 8천만 달러를 모금했다. 앤트로픽 탄생도 타고타고 가면 머스크와 연결된다. 오픈AI의 창설자 중 한 명이 나와 만든 곳으로, 오픈AI의 설립자 중 한 명이 일론 머스크다. 오픈AI 얘기를 잠깐 하자면, 착한 AI를 만들겠노라 탄생한 비영리기구인데 MS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성격이 좀 변했다. 투자를 받았으니 뭔가 수익을 내야해서 영리기업이 되어간다는 것. 머스크도 이를 비판했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나와 앤트로픽을 다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