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신작 영화를 봤습니다.. 암이 달아났습니다

조회수 2022. 5. 12.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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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후기

<범죄도시2>는 1편의 4년 뒤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는 동남아에서 발생했던 한국인 상대 범죄 사건을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한다. 아마도 <범죄도시> 시리즈는 이러한 실화 사건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로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은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며, 그는 <범죄도시>의 조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영화는 일부 출연진을 비롯해 제작진 대부분이 1편의 제작진으로 구성되었다. 그만큼 <범죄도시>라는 작품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모였기에 영화는 이전 시리즈가 지닌 장점이 한층 부각된 느낌을 전해준다.

영화는 관객들이 예상하고 기대한 딱 그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는 비판이 아닌 장점이라는 뜻이다. 무리하게 스케일을 늘리고, 이야기를 확대하는 무리수를 버리고, 이 영화가 지닌 특유의 장점인 통쾌한 액션에 비중을 둔 것이다.

마동석이 지닌 한 방 액션의 묘미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으며, 맞고 나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와 웃음의 여운이 적절하게 잘 담겼다. 특히 마동석의 주먹을 맞고 쓰러지고 날아가는 악당들의 모습을 담은 리액션의 묘미가 이번 영화의 특징이다.

이번 영화는 <범죄도시> 1편의 설정과 캐릭터들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온 탓에 1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가득하다. <범죄도시>는 통쾌한 액션과 함께 시종일관 등장하는 웃음 요소로 재미를 불어넣어 주었다. 마석도 형사는 여전히 소개팅을 하다가 범죄현장에 등장하고, 전작에서 감초 같은 활약상을 선보인 개성 있는 조연진의 등장과 그들의 변함없는 모습들이 재미를 유발한다. 그 외에도 1편의 설정과 디테일한 요소들을 이어받고 스스로 패러디한 장면들이 유쾌함을 전해준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 <범죄도시> 1편을 다시 보고 감상할 것을 권한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대립 구도는 전작에 비해 심플해진 편이다.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설정을 지니고 있지만, 영화는 실시간 전개를 이어나가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전작이 마석도와 그의 주변인 이야기, 그리고 장첸의 범죄행각을 번갈아 보여주는 식이라면 이번 이야기는 마석도가 새로운 악역 강해상(손석구)을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하는 형식이다.

추적극의 형식 덕분에 영화의 전개는 더 빨라졌고, 그로 인해 긴장감은 높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전작에서 보지 못한 카체이싱 장면이 추가돼 영화의 흐름을 높여준다. 물론 이야기가 지나치게 단조롭고, 인물 구성도 전작에 비해 단순화되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1편이 가리봉동의 다양한 조직과 인물을 소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영화는 오로지 악역인 강해상 한 명을 심판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손석구의 강해상은 윤계상의 장첸에 버금가는 무서운 본능을 지닌 캐릭터로 표현된다. 장첸이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 라는 두 부하를 거느리고 가리봉동을 장악한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였다면, 강해상은 사이코패스에 본능을 지닌 흉악범에 가깝다. 막무가내로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된 캐릭터다. 장첸과는 차원이 다른 이 캐릭터를 손석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캐릭터의 강렬함을 더해 주었다.

덕분에 마동석과 격돌하는 장면이 예상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근육질의 몸매를 지니고 있기에 이번 영화는 힘대 힘의 대결이 극대화되었고, 그로 인한 강렬한 타격 액션 역시 강렬하게 그려진다. 마동석과 손석구의 액션은 이 영화의 백미이며, 그에 따른 통쾌한 액션의 쾌감은 더 배가 되었다.

<범죄도시2>는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한 관객들이 무엇을 원한지 잘 알고 있는 영화였으며,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준 작품이다. 멋지고 강렬해진 액션에 빠른 전개가 더해지면서 전작의 정서에서 새로운 변화까지 선보이게 되었다. 이 영화의 쾌감은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암을 달아나게 할 정도다. 그만큼 오랫동안 쌓이 스트레스와 한이 있다면 마동석의 통쾌한 한방 액션으로 다 털어놓으시라. <범죄도시2>는 5월 18일 개봉한다.

평점:★★★

범죄도시2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남문철, 박지영, 이주원, 음문석, 김찬형, 이규원, 전진오, 이다일, 김영성, 차우진, 송요셉
평점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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