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데.. 연인 사이 아니어서 좋았다는 두 스타
영화 <승리호> 비하인드 & TMI 3부
1.이 영화의 진짜 메시지, 좋은 세상인가? 좋은 사람인가?
-영화의 실질적인 메시지는 설리반 회장(리처드 아미티지)의 '좋은 세상' 만들기와 태호(송중기)가 추구하는 '좋은 사람'의 대비다.
-소년병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던 태호는 순이를 만나 마음속 온기를 찾게 되지만, 이후 꽃님이를 통해 내면에 숨겨진 좋은 사람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이에 비해 설리반은 더 좋은 세상과 인류의 진보를 위해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만 나아가는 게 과연 '좋은 세상'인가? 아니면 뒤에 남겨진 사람들도 같이 가는 '좋은 사람'이 될 것인가? 조성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2. 장선장은 왜 소설 '영웅문'을 읽고 있었나?
-영화 초반부 우주 경찰들이 승리호로 들이닥쳤을 때, 다들 딴짓하는 척하는 씬에서 장선장(김태리)이 김용의 무협소설 고려원판 '영웅문'을 읽고있는 장면들이 나온다. 2092년에 종이책을 보고 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조성희 감독은 장선장이 종이책에 무협지를 좋아하는 캐릭터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장면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 중 유일하게 대의를 가진 인물이었기에, 그에게 영웅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3. '오즈의 마법사'를 차용한 설정들
-많은 부문에서 '오즈의 마법사'의 설정과 요소를 차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이 되고 싶어한 안드로이드 업동이는 '심장'을 갖고 싶어하는 양철 나무꾼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았다.
-담대함의 증거물인 손모가지를 전부 잃어 버린 타이거 박의 모습은, 담대함을 증ㅁㅇ하려는 사자의 모습과도 같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 자체가 상징이다. 캔자스의 도로시네 집이 빠르게 부는 토네이도에 마법의 세계로 날아가 버렸다면, 승리호는 라그랑주점으로부터 고속으로 날아온 우주선에서 도로시를 발견한다.
4.웹툰에서 언급된 두 인물의 자세한 과거
-태호와 업동이의 과거가 상세하게 언급되지만, 극 중 장선장과 타이거 박의 과거는 간략한 언급으로만 전해진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원작 웹툰에서 언급된다.
-장 선장은 한 때 '마녀'로 불리며 밀수업계의 소문난 베테랑으로 맹위를 떨쳤다. 태호가 UTS 기동대에 몸 담고 있던 시절 그의 추격을 받아 위기에 몰렸지만 승리호를 만들어 재기에 나서게 된다.
-타이거 박은 형제들이 UTS 기동대에 격추돼 우주 공간으로 방출된 사건 속에 홀로 살아남은 인물이다. 쌍도끼를 품에 지니고 다니며 위험 상황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 선장에게 우주 부품 밀거래를 하려다 UTS 기동대에 쫓기는 위기 상황을 넘긴 후 승리호에 합류해 '기관사'로 일하게 된다. 기계를 잘 다루지 못 하지만 특유의 깡을 발휘해 고비를 넘기는 신출귀몰한 재주를 지녔다.
5.연인 관계로 안 그려져서 좋았다는 두 스타
-송중기와 김태리가 캐스팅이 확정 되었을 때, 두 배우가 비주얼 상으로 너무 잘 어울려서 둘이 연인 관계로 나오지 않을까 추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태리가 공개전 싱가포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로맨스는 없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캐릭터가 매우 독특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중기와 김태리는 <승리호> 인터뷰에서 로맨스가 없는 남녀 관계와 남녀의 성별 역할을 바꾼듯한 둘의 관계와 직업적 특징을 언급하며 <승리호> 만의 신선한 인물 설정과 관계가 너무 좋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 감독
- 조성희
- 출연
-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차드 아미티지, 김무열, 박예린, 오지율, 나스 브라운, 케빈 도크리, 카를라 페르난다 아비야 에스코베도, 아누팜 트리파티, 조이 알브라이트, 윤해주
- 평점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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