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경제에 극도로 나쁜 예감", 테슬라 주가는 폭등

조회수 2022. 6. 22. 0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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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도 ‘자이언트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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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미국이 6월에 ‘자이언트 스텝’, 즉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데 이어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6월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 “오늘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bp=0.01%포인트) 또는 75bp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습니다. 다음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7월 자이언트 스텝 확률을 98%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닐 카시카리 /플리커

특히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세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7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찬성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비둘기파가 찬성 입장이니 7월 자이언트 스텝은 거의 확실하다는 얘기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이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너무 선제적인 데는 주의해야 한다”며 “7월 회의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단순하게 50bp(bp=0.01%포인트) 인상을 계속하는 게 신중한 전략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가 제시한 향후 금리 경로는 연준 위원들의 평균 경로보다는 다소 높습니다. 올해 말까지 연 3.9%, 내년 연 4.4%를 제시했습니다. 6월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은 평균적으로 금리를 올해 말 연 3.4%, 내년 연 3.8%로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플리커

앞서 연준 내 매파(인플레이션 잡기에 적극적인 세력)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8일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물가를 안정세로 되돌리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7월 FOMC에서도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립적인 인사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 전미실물경제협회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7월 말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파월 의장이 시장이 우리와 함께 작동하도록 하려는 생각으로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지는 범위를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제시한 50bp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바킨 총재는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가능한 한 빨리 가고 싶은 곳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머스크 /플리커

이와 관련한 미국 재계와 금융계의 우려는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최고의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침체는 언젠가는 불가피하다. 가까운 시일 안에 경제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꽤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머스크는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3.5%를 감축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감원 계획을 추가로 설명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일 사내 간부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경제에 대해 극도로 나쁜 예감(super bad feeling)이 든다. 전 세계에서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을 10%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10%는 정규 사무직에 대한 것이고, 전체 인력으로 따지면 최대 3.5%라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머스크가 밝힌 감원 계획에 주가가 9.4%나 폭등했습니다.

미국에선 7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장 출렁임을 잘 견딜 수 있는 알짜 우량주를 선별하는 선구안을 키울 때입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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