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어서 가봤더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연기한 '문광' 캐릭터로 각종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한 이정은은 앞서 봉감독의 영화 두 편에 출연한 바 있다. 첫번째는 '마더'이고 두번째 작품은 '옥자'
심지어 '옥자'에선 주인공을 맡았지만 극 중에서 그의 모습을 선뜻 기억할 수는 없을 것. 왜냐면 그가 바로 주인공인 '옥자'니까. 이정은은 봉감독이 "이번엔 주인공 역할이다"라고 하기에 '옥자'가 미국으로 건너 간 사연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봉감독에게 '청학동에 사는 아주 내성적인 돼지'라는 설명을 들은 그는 어차피 실물이 안 나올 거면 주인공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참여했다고. 우리가 아는 '옥자'의 목소리는 이정은의 목소리 30%와 뉴질랜드 돼지의 소리 70%가 합쳐진 것이라고 한다.
이정은은 최근 '출발! 비디오 여행'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출연한 작품들 중 '옥자'에서의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기밀 조항 문서까지 쓰고 받은 대본에는 대사가 아닌 '꾸에엑'이 대부분이었다고.
또 지문에는 '미끄러져서 도망가면서 옆의 사람한테 미안한 듯이'라는 설명이 있는 것은 물론 '봉테일' 봉감독이 돼지의 들숨날숨까지 지적하는 터에 "서로 미친 돼지같이 소리를 냈다"고 한다.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명품연기로 작품에 맛을 더하는 이정은. '미성년'에서 짧지만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영화 '오마주'에 캐스팅되어 목소리 연기가 아닌 배우 인생 최초 단독 주연을 맡게 되었다.
- 감독
- 신수원
- 출연
- 이정은, 권해효, 탕준상, 이주실
- 평점
- 10.0
호주 시드니영화제, 영국 글래스고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오마주'는 1962년과 2022년을 넘나드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오는 5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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