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나이키 한 대 친 이유
아디다스가 지난 10일 특허 침해를 이유로 나이키에 소송을 걸었다. 꽤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이지만 대놓고 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무슨 일인데? 아디다스가 침해를 당했다며 주장하는 기술은 나이키의 디지털 앱이다. 바로 개인의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나이키 런 클럽,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SNKRS, 그리고 앱으로 신발 착용감을 조정하는 나이키 Adapt 이다.
✔️ 아디다스 주장은? '해당 특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2019년에 나온 나이키 어댑트의 경우, 2004년 처음 소개된 Adidas_1을 베꼈다는 주장이다. 아디다스가 '발을 감지해 최적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기술'을 Adidas_1을 통해 최초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나이키 모바일 앱 SNKRS는 아디다스 컨펌드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아디다스 주장의 핵심은 '우린 업계 최초로 선수들에게 데이터 분석을 제공한 곳'이라는 것. 나이키는 이에 대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 그래도 1위는? 사실 나이키의 런&트레이닝 클럽, SNKRS 등은 나이키 브랜딩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꽤나 성공적인 전략이었다. 이 앱들로 인해 2020년 말 분기에 나이키 디지털 판매 수익은 84%나 증가했다.
✔️ 라이벌은 계속된다! 소송 결과가 어찌되든 간에 앞으로 이 둘의 라이벌전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지난 4월 아디다스는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AI 기반 아바타 서비스를 내놨다. 메타버스에서 직접 아디다스 컬렉션을 활용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1500개 이상의 앱과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 나이키는 이와 조금 다른 결로, 작년 12월 NFT 운동화 스튜디오 Rtfkt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