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 때마다 '제주도 한 달 살기' 가능한 회사

조회수 2022. 5. 3.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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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로망 ‘제주도 한 달 살기’.
직장인의 경우 그저 ‘꿈’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만, 장소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Q. 직장인이 제주도 한 달 살기, 가능할까요?

덱스: 당연하죠. 임원부터 바로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아닌 두 달 살기를 떠나셨어요. 덕분에 다들 ‘진짜 해도 되네'를 체감했죠. 지금은 많은 직원이 제주도뿐 아니라 강릉, 양양, 경주, 전주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하세요. 직원들 중 실제 미국에서 근무 중인 분도 계시고, 곧 이민 가실 분도 계시고요. 본가가 지방인 분들은 부모님과 다시 합치기도 하시고 신혼집을 충청권에 구하신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사무실 역시 매우 중요한 근무지 중 하나죠! 인터뷰 중인 저 마케터 덱스는 사무실이 좋아서 집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 중이고, 아이 둘 워킹맘 인사담당자 자스민 님은 재택근무를 선호해요.

WFA 제도 시행 이후, 이것이 정말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조직 차원에서 증명해내기 위해 CMO가 자진하여 제주도 두 달 살기를 가장 먼저, 직접 실천했다.
실제 직원들 역시 전국 및 해외 곳곳에서 WFA를 실천하며 즐겁게 일한다.

Q. 이렇게 자유롭게 일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궁금한데요.

덱스: 영어 하면 민병철, 한 번쯤 들어보셨죠? 저희는 7년 연속 전화영어 1위 민병철유폰을 서비스하는 민병철교육그룹입니다. 올해 2022년, 창업 42년을 맞이했는데요. 출판, 학원 등 전통 비즈니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며 국내 전화영어 1등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상품 판매만 신경 쓰지 않아요. 학습자가 어떻게 매일 꾸준히 영어를 공부할지 지난 42년간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 의지라는 게 처음 같진 않잖아요. 나에게 맞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서 해봐야 해요. 조직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매일 꾸준히, 하지만 새롭게 변화를 주도해야 해요. 이렇게 본격적인 원격근무를 도입한 것도 ‘더 나은 일 하기’를 위한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본격적인 원격 근무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스민: 2021년의 조직개편이요. 내 일을 좀 더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이행하게끔 조직 구조를 바꿨어요. WFA(Work from Anywhere)는 내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의 선택권을 조직 구성원에게 넘긴 제도예요. 어디서 일하던 일만 잘 해내면 되니까요.

물론 2020년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도 있었습니다. 직원의 안전을 위해 전사 재택근무를 하면서 공식적인 원격근무제도를 준비하게 됐거든요. 재택근무 시작 초기에는 경험치가 없으니 당연히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그 해에 Play UFO라는 니치 상품과, 민병철유폰 3.0이라는 신규 상품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했죠. 이런 경험에서 ‘우리 떨어져서도 일을 같이 잘 할 수 있구나`하는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떨어져서 일하는 날이 길어지면서 어느 날은 이렇게 각자의 책상 모습을 찍어 공유하기도 한다.
떨어져서 일할수록 서로 간의 신뢰, 관계 만들기는 중요해진다. 타운홀 미팅, 금요일 전사 아침 미팅, 온라인 회식 등 다양한 조직 활성화 이벤트도 지속 진행 중이다.

Q. 이런 시도를 하는데 두려움은 없었나요?

자스민: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도입하려는 어떤 회사든 고민이 많을 거예요. 촘촘한 규칙도 물론 필요해요. 하지만 규칙만으로는 사람을 절대 움직일 수 없어요.

저희가 선택한 방법은 신뢰예요. 두려움은 결국 상대를 믿어야 없어지는 거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신뢰는 보이는 모습으로 쌓이기 마련이잖아요? 저희는 구성원에게 먼저 성과로 보여주길 요구하기보다, 구성원을 먼저 믿기로 했어요. 그리고 먼저 믿은 만큼 저희 구성원들은 더 성실하게 일하셨고요. 세밀해진 커뮤니케이션 규칙에도 원만히 적응하셨어요. 조직 내 자발적으로 열심히 해보려는 분위기가 생겨났죠.

Q. 회사에서 일하지 않아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자스민: 그럼요. 대신, 짐작하실 수 있듯이 업종 고려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공장 생산라인의 경우, 원격 근무만으로는 어려울 거예요. 저흰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보니 근무가 원격으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있었지요. 그다음은 결국 사람과 문화라고 생각해요.

첫째, 조직에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느냐가 중요해요. 저희 조직은 기본적으로 일 자체를 좋아하고 성장 욕구가 큰 사람들을 채용해요. 이들의 공통점은 자유로운 환경에서도 맡은 일을 탁월하게 해내는 셀프 컨트롤 역량인데요.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이 역량이 사무실 근무보다 압도적으로 필요해요.

둘째는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에요.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는 장소가 아닌,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하느냐에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즉, 조직문화죠.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계속해서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게 필요해요.

떨어져서 일해도 유대감은 돈독하다. 업무 관계에서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되기 때문.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동료는 ‘실물 영접` 수준으로 매우 반갑다. 실제로 오피스에 나온 멤버들끼리 부서 관계없이 모여 갑자기 저녁 나들이를 떠나기도 한다. 이런 돈독한 분위기는 신기하게도 오히려 WFA가 안착되고 더욱 강화되었다.

Q. 민병철교육그룹은 어떤 사람들을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하나요?

자스민: 단언컨대 팀 플레이어요. 그리고 핵심 가치가 기준입니다. 저희 기업 미션은 ‘Winning team을 통한 최고의 영어교육 UX를 만드는 것`이에요. 최고 서비스의 전제조건은 Winning team이죠. 즉, 저희는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보다 팀 플레이어를 아주 선호해요.

또한 진실성, 열정, 투명성, 열린 소통, 변화주도, 최고를 향한 집념 등 6가지 핵심 가치 부합 여부를 채용 시부터 꼼꼼히 살피고요. 성과관리 역시 이 가치들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에요. 내 의견을 과감히 표현하면서도 상대에 공감하는 능력, 조직의 목표에 기꺼이 몰입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내 일을 주도적으로 수행해나가는 사람이 동료들로부터 높게 평가받는 문화입니다.

Q. 직원 성장을 위한 복지는 어떤 게 있나요?

덱스: 직원 입장에서 하나 골라보자면, 업무 관련 교육의 무제한 지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자격증 취득부터 실무에 적용 가능한 교육, 최근엔 다양한 구독 서비스 이용까지 지원받고 있어요. 교육지원이라면 보통 연차나 직급에 따른 제한이 있기 마련인데, 신청 횟수나 예산 제한이 없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신청 프로세스도 간단하고, 실제로 교육 신청과 공부 후 나눔도 매우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Q. 앞으로 민병철교육그룹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덱스: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이요 .저희는 영어교육회사이기도 하지만 IT 회사이기도 해요. 실제로 사업부의 ⅓ 이상이 개발자로, 웹앱 개발에서 QA까지 인하우스로 가능한 조직이기도 하고요. 제가 일하는 마케팅팀 역시 데이터 드리븐을 통해 구글, 메타, 인스타그램, 세일즈포스 등 최근 4-5년 간 매해 다양한 우수 사례로 선정되고 있어요. 비즈니스 효율 개선을 위한 데이터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 파트, 인력 데이터 관리 전담(Work Force Management)팀까지 별도로 있으니 이 정도면 저희, 회사 이름 빼고 다 바꾼 거 맞죠?

오래된 회사지만, 오래된 회사라서 가능한 혁신과 생존 노하우가 있답니다. 앞으로도 민병철유폰 서비스를 더 널리 알리고,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네요. 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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