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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외계 포식자 시리즈, 힘차게 부활했다

조회수 2022. 08. 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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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프레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알려줌] 영화 <프레이> (Prey, 2022)

글 : 양미르 에디터

남미 정글에서 펼쳐지는 외계 포식자 '프레데터'와 근육질로 뭉쳐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대결이 펼쳐졌던 영화, <프레데터>(1987년)는 외계인과 인간의 결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 됐다.

덩치도 크고, 민첩함까지 모두 겸비한 외계 종족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보유한 20세기 폭스는 '프레데터' 시리즈를 꾸준히 만들었다.

심지어 함께 보유 중인 캐릭터 '에이리언'과 한판 대결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리언'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복귀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것과 비교되게(물론, <프로메테우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만들어지진 못하고 있지만), '프레데터'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더 프레데터>(2018년)는 <아이언맨 3>(2013년)의 연출자이자, <프레데터> 1편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부하로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셰인 블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프레데터'의 가장 중요한 설정이었던, 전사의 '명예'로운 모습은 사라지고, '포식자'의 이미지만 강렬하게 남아 시리즈의 팬들을 실망케 했다.

흥행의 실패와 더불어, '20세기 폭스'가 디즈니로 인수되는 과정(그 결과 '20세기 스튜디오'로 변하면서, '폭스'의 이름은 사라졌다)이었기 때문에, 이 프랜차이즈가 더 영화로 나올 수 있겠냐는 의문도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프레이>는, <더 프레데터>가 나오기 전인 2016년부터 '사전 제작'이 진행 중인 작품이었다.

2019년 12월, '스컬즈'라는 '코드 네임'으로 제작이 발표된 <프레이>는 지하 벙커라는 한정된 공간과 단 3명의 캐릭터만을 활용해 탄탄한 긴장감을 보여준 <클로버필드 10번지>(2016년)를 연출한 댄 트라첸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이름에서 '프레데터'가 사라진 만큼, <더 프레데터>와 별도의 준비로 만들어졌던 것.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20세기 스튜디오'는 작품의 배급을 OTT '훌루'로 넘기게 됐고,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 대신 '디즈니+' 공개가 결정됐다.

<프레이>는 약 300년 전 아메리카를 배경으로, '코만치' 부족과 '프레데터'의 대결을 소재로 했다.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프레데터> 1편에서, 원주민 정찰병 '빌리'(소니 랜담)가 '프레데터'에게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장면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 내 상상 속의 장면이었지만, 이것이 곧 <프레이>의 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레데터'의 크리처 느낌을 더 살리고 싶었다"라면서, "오리지널 디자인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번 '프레데터'는 훨씬 더 강렬하게 느껴지길 원했다. 300년 전 앞선 시대의 존재처럼 느껴지는 동시에, 여전히 기술적으로 진보된 느낌을 내는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주변의 만류에도 전사의 길을 택한 원주민 소녀 '나루'(엠버 미드썬더)다.

지금까지 나온 4편의 <프레데터> 시리즈들이 모두 남성이 주인공이었던 것을 떠올린다면, 다른 선택지를 꺼내 든 것.

'나루'는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곰을 피해 숨었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타나 곰을 공중으로 집어 든 채 무자비한 공격을 자행한 것.

이후 '나루'는 자신이 목격했던 의문의 존재 '프레데터'(데인 딜리에그로)를 추적하며, 그에 맞설 준비를 시작한다.

'프레데터'는 몸을 투명하게 가릴 수 있는 클로킹 기술, 상대의 열을 탐지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고도화된 무기를 갖췄다.

그런 외계 포식자 앞에 '나루'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도끼, 활, 바위 등과 같은 원초적인 무기뿐이었다.

하지만 '나루'에겐 주변 지형지물을 훤히 꿰고 있는 영민함과 상대의 허점을 꿰뚫는 지혜가 있었고, 이것은 곧 '나루'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또한, '나루'에게는 전사인 오빠 '타베'(다코타 비버스)가 있었다.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성격을 갖춘 '타베'는 가족과 동생 '나루'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목숨도 희생할 각오를 지닌 인물이었다.

'나루' 역에는 <아이스 로드>(2021년)에서 '마이크'(리암 니슨)와 함께 광산에 갇힌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선 '탄투'를 맡은 신예 배우, 엠버 미드썬더가 연기했다.

엠버 미드썬더는 "'나루'는 강한 전사로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주관도 뚜렷한 인물"이라면서, "'코만치' 전사를 대표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엠버 미드썬더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4주간의 '부트캠프'에 참여해 스턴트와 격투씬을 대비한 무술 훈련, 당시 무기의 사용법과 승마 등을 익히며, 촬영을 준비했다.

'프레데터' 역에는 특수 분장 전문 배우인 데인 딜리에그로가 맡았는데, 그는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020년)에서 '프로틴 괴물'로 출연한 바 있다.

약 2m의 키에 110kg의 거구인 그는 단순히 코스튬을 착용해 액션을 펼치는 것뿐 아니라, '프레데터'의 캐릭터 분석, 극 안에서 느끼는 감정선을 연구했다고.

또한, 다코타 비버스는 실제 원주민의 후손으로, "이 영화는 '코만치' 사람들이 전성기를 누렸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라면서, "작품에 담긴 독특한 시각이 정말 매력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레데터'의 캐릭터 디자인은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에이리언 VS. 프레데터>(2004년)에 참여했던 업체인 '스튜디오 ADI'가 참여했다.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사냥하는 '프레데터'의 철칙은 여전하지만, <프레이>에서 그의 사냥 무기는 우리가 기존 시리즈에서 봤던 것들의 이전 버전"이라고 전하면서, 다른 지점의 '프레데터'를 원했다고.

이어 그는 "오래되고 잔혹한 느낌이 풍기는 '뼈 가면'을 고안했는데 유기적이면서도 전술적인 느낌이 합쳐져서 멋지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길 수 있었다"라면서, 당대의 시대상을 고안해 캐릭터의 소품에 변화를 줬다.

그렇게 완성된 <프레이>는 평론가 평점 집계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프레데터> 이후 처음으로 '전문가 인증 마크'(91%, 7.60/10, 8월 5일 기준)를 획득한 작품이 됐고, 관객의 '팝콘 지수' 역시 80% 후반을 유지하면서, 비평가와 팬심의 요구를 모두 만족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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