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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했었는데, 이제 월급보다 더 잘버는 일이 되었습니다

조회수 2019. 10. 30. 18: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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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도 권태기가 있다. 취업플랫폼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은 입사 3년차에 권태기를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반복된 업무에 대한 지루함’을 권태로움의 이유로 꼽았다. 그런데 약간의 시간 투자로 이 지루함을 해소할 방안이 있다. 사다리필름의 이태화 CTO를 만났다.

실생활에 도움 줬던 업무 자동화

대부분의 학생이 그러하듯이, 이태화 CTO 역시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다. 그러나 컴퓨터 성능이 좋지 않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던 중 게임이 설치된 ‘컴퓨터’라는 존재에 흥미가 생겼고, 프로그래머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으로 핀 프로그래밍 책은 생각했던 것 만큼이나 재밌었죠.”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다 대학교 4학년 때 교수님이 주최한 인턴십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파이썬을 배웠다. 사실 스스로 습득한 것에 가까웠다. “한 달 정도 파이썬을 공부한 뒤 바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을 배우긴 했지만, 직접 부딪혀가면서 언어를 익혀나갔습니다.” 

이렇게 배운 파이썬은 그의 대학원 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다. “실험 결과와 같은 데이터를 공유할 땐 꼭 문서화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이 때 파이썬을 이용해 문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죠.” 자동화는 영어 스터디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영어 음성 파일이 녹음되도록 설정했다. 간단한 코드 몇 개만 설정한 것 뿐이었지만, 스터디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졸업 후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면서도 자동화를 통해 개인 업무를 손쉽게 끝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패스트캠퍼스에서 연락이 왔다. 평소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기존 커리큘럼을 보고 마음이 변했다. “원래 강의명은 ‘업무자동화를 위한 파이썬’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어보다는 업무 자동화에 더 집중되기를 바랬죠. 그래서 커리큘럼을 보완해 ‘파이썬을 이용한 업무 자동화’로 패스트캠퍼스에 역제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강의(http://bit.ly/2YhuN2t)가 탄생했다.

실습 비율 90%로 활용도 높여

비전공자들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미지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다분하다. 이태화 CTO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강의 초반 다루는 언어는 수강생에게 필요한 정도까지의 지식만 전달한다. "꼭 100을 알아야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30 정도만 익혀도 충분히 일반 사무직에서도 사용 가능하죠. 꼭 필요한 문법과 핵심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주로 어떤 직무의 사람들이 수강하는가?

"다양한 직무의 수강생을 만났지만, 보통 엑셀을 사용하는 일반 사무직이 많았다. 소비자 분석이 중요한 마케터도 꽤 있었다. 이들은 직접 SNS를 관리하고, 이로부터 오는 데이터를 취합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SNS를 자동화 하는 강의를 가장 흥미로워 했다. 그 외에는 중소기업 대표도 있었다. 정말 수많은 직종의 사람들이 업무 자동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 수강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강의는 무엇인가?

"웹 자동화 강의다. 이 강의는 수강생이 기본 지식이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를 떠나 대부분이 힘들어 한다.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웹 페이지가 아닌, 그 페이지를 구축한 코드를 보고 분석해햐한다. 그동안 봐왔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접근 자체를 낯설어하는 것 같다. "

개발자의 취미가 비전공자에겐 복잡한 업무?

수강생들이 어려워했던 강의를 엮어 책으로도 출간했다. "사실 제게 업무 자동화란 그저 단순히 취미에서 시작한 것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취미가 하나의 강의 주제가 되고, 책이 되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신기함은 수강생들에게도 전해졌다. 강의를 듣고 업무 자동화에 성공했다고 피드백이 온 것이다. 이태화 CTO는 그 피드백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비전공자는 자신의 업무가 자동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반복적인 업무도 사실 프로그램을 돌리면 안해도 되는 일일 때가 허다하죠. 만약 이런 반복되는 현실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업무 자동화에 성공했을 때 느꼈던 신기함을 다른 분들도 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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