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이면 상대방의 신상까지 알 수 있는 AI 비서 '오캠 마이미'

조회수 2019. 1. 22.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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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캠은 언제나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는 '오캠 마이미'(OrCam MyMe)를 내놓았다.

길을 가다 누군가를 마주쳤을 때,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언뜻 기억나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있다. 먼저 인사를 건네왔는데 “누구세요?”라는 대답만큼 어색한 말이 없다. 한 번 마주쳤던 사람을 다시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명함을 주고받을 순 없다. 오캠 테크놀로지(OrCam Technologies Ltd.)는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로 이런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았다. 오캠은 지난 2015년 시각장애와 독서장애를 가진 사람을 도와주는 보조장치 ‘Ocam MyEye’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작은 카메라로 마주치는 사람들의 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저장해 언제나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는 ‘오캠 마이미’(OrCam MyMe)를 내놓았다.


▲디지털 기술이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게 됐다.

www.orcam.com/en/ | 399달러


카메라와 모바일 앱으로 만드는 디지털 명함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파티에 참석한 편집장이 두 명의 비서에게 주변 사람 정보를 듣고 대응하는 장면이 나온다. 비서들은 며칠 전부터 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야 했다. 오캠 마이미는 일일이 얼굴과 이름을 미리 보고 외우지 않아도 앞에 선 사람이 누구인지 빠르게 알려주는 디지털 비서다.


▲​셔츠 앞주머니나 옷깃에 간단하게 걸어 사용할 수 있다

오캠 마이미는 클립 형태의 카메라를 옷의 앞섶에 걸어두고 1~3m 앞에 있는 사람을 촬영해 데이터로 만든다. 처음 만난 사람과 명함을 교환했다면, 스마트폰 앱으로 이미지 정보를 보내 명함과 병합한 정보를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만나는 사람이 앞에 있다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그룹 지정을 할 수 있어 동호회 모임이나 사업 관계자 미팅 등 어디서 만났는지도 알 수 있다.


▲​후면에 자석이 있어 브로치에 부착할 수도 있다.

1300만 화소 카메라, 무게는 불과 17.2g


오캠 대표 아논 샤슈아(Amnon Shashua)는 오캠 마이미를 ‘사회적인 핏빗(FitBit)’으로 묘사했다. 사용률이 점점 늘고 있는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이 사회성을 향상시켜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2010년경 유행했던 내러티브 클립 카메라, 구글 글래스 등이 직면했던 문제를 오캠 마이미가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모바일 앱으로 장소, 시간 등의 정보를 정리할 수 있다.

길이 64.25mm의 마이미 무게는 17.2g으로 금속 재질 볼펜과 비슷하다. 가장 두꺼운 렌즈 부분이 16.8mm로, 옷자락에 걸면 제품 상단의 카메라 렌즈와 클립만 보여 거부감도 적다. 1300만 화소 카메라는 매초 전방의 인물을 인식하는데, 거리와 밝기에 따라 인식 속도에 차이가 있다. 내장 배터리 용량은 320mAh로, 완전 충전에 약 40~60분가량 소요된다. 한 번 충전에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관건은 카메라의 인식 속도와 정확성이다.

개인정보 유출 걱정은 NO

▲​스마트워치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조합이다.

구글 글래스를 비롯한 AR 시스템은 불특정 다수를 촬영하는 데 대한 초상권 침해와 개인정보 문제로 여전히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캠 역시 카메라로 상대방을 촬영하는 방식 자체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마이미 카메라는 촬영한 이미지를 사용자에 선명하게 남기지 않고, 작고 흐릿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기록하는 것.


▲​마이미 정보를 가지고 상대방에 먼저 접근할 수도 있다.

인물 인식에 활용되는 정보 이외에 다른 이미지는 촬영하지 않고, 음성 녹음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사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만 기기 자체에 저장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지도 않는다. 오캠은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마이미를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한정해 16세 이상의 구매자에게만 제품을 판매한다. 적어도 마이미 사용자가 개인정보 수집 의혹을 받는 일은 없을 듯하다.



촬영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한 숙제

상용 카메라의 사용은 여전히 개인정보의 불법적 수집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캠이 정보를 최소한으로 활용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메라 기반의 AR 시스템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알 수 없지만,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개인정보 수집 문제는 모든 개발사들이 마주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다.


▲​지나친 데이터 생성과 저장은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마이미 앱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PC 모니터, TV 등 어떤 기기를 봤는지 스크린타임 통계를 낼 수 있고, 일주일간 만난 사람들의 그룹 통계도 내준다. 지금까지는 수집되지 않던 개인적인 활동 내역이 새로 데이터화되는 셈이다. 해킹에 대해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데이터에 대해서도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 앱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보 생성을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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