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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아시아·여성 '3중 유리천장' 부순 美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조회수 2021. 6.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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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 국회의사당에서 당시 부통령 바이든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해리스의 모습 사진 제공 : 늘봄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일지라도,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지난해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당선 연설이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얻었습니다. 여성 유색인종이라는 이중장벽을 깨고 부통령에 당선돼 ‘젊은 여성의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이 주목받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가 단지 유색인종, 여성, 아시아계 최초 부통령이어서 주목 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녀가 연방검사를 거쳐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 검사장,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으로 그리고 상원의원에서 부통령까지 겪어온 경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니와 어머니의 절친인 레노어 이모는 버밍엄의 잔혹 행위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 늘봄

‘이민자의 딸에서 지방검사로’

카멀라 해리스는 명문가도 부유한 지역 출신도 아닙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자랐으며 이 지역은 사회 정의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가 미국에서 민권운동을 하며 처음 만났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 두 사람은 이혼했고 카멀라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외조부모 그리고 가족들은 그녀가 남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했습니다. 인도식 이름을 지어준 것도 사실 그런 유산을 물려받으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시절 흑인문화센터인 ‘레인보우 사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여성 지방검사장이 된 카멀라 해리스의 모습. 사진 제공 : 늘봄

‘미국 법 집행의 가장 혁신적인 변화'

카멀라는 어린 시절부터 남을 돕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자신을 대변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소리 높여 말하라” “가난하고 필요한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해줘라” 이 두 가지가 카멀라의 신앙이었고 그녀는 신앙대로 살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녀가 변호사를 꿈꾸게 된것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성취감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성공이란 다른 사람들이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로 측정 될 수 있다는 걸 믿게 해주었다. 직업으로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건 주위 사람들이 변호사를 믿고 의지하는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카멀라가 지방검사실 부검사가 되었을 때 곧바로 미국 법 집행에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 인물로 주목 받았습니다. 법을 집행하며 법률의 힘이 계산에 따라 적용되지 않는 것을 알고 법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기에 나섭니다.

지방검사 취임 후 일하게 될 사무실을 처음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의 모습. 사진 제공 : 늘봄

‘재범율 40% 감소 ‘백온트랙’ 프로그램’

공공의 안전을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격리시키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카멀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의 재범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 우리가 그들을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면?

카멀라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일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형을 마친 뒤 다시 재범을 저지르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범죄자를 처벌하고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것을 넘어 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백온트랙(Back on Track)’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마약 초범에게 감옥 대신 사회적 일자리를 알선하고 1년뒤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범죄 이후 방법 제시가 사회의 책무’

카멀라가 범죄행위 처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범죄행위에는 반드시 결과와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결과에 다른 빚을 모두 갚은 뒤에는, 그들에게 정착할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시민 사회의 책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반발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카멀라는 굳건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아주 엄격하게 설계되었고 이것은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법 집행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백온트랙은 빠르게 그 장점을 증명했습니다. 2년 뒤 같은 범죄를 저지른 다른 수감자들의 재범률이 50%인 데 반해, 백온트랙 졸업생들의 재범률은 10%에 그쳤습니다. 세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백온트랙 참가자 한 명당 5000달러의 비용이 들었는데 중범죄 사건을 기소하는데 1만 달러, 누군가를 1년동안 교도소에 가두는 데 약 4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오바마 법무부는 백온트랙을 표본 프로그램으로 채택했습니다.

지방공무원에게는 국가 정책을 수립할 권한이 없고, 관할권 밖에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행함으로써 비록 아주 작은 규모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습니다.

카멀라는 법무부장관이 되고나서도 무단결석과 문맹이 높은 범죄율로 연결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정치고문들은 해당 문제가 인기 있는 정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거리를 배회하던 자녀를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자녀들에게 단순히 어떻게 느꼈는지만 전하게 될 미래는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녀의 2020년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처럼. 말보다는 행동으로 더 나은 삶을 변화 시키는 인물입니다.

‘3중 유리천장을 부순’ 최초의 인물이라서 주목 받기보다 그녀가 미국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과정에서 우리는 이 인물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시간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자서전-우리가 가진 진실>

[이 콘텐츠는 늘봄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격변하는 시기의 문제 해결 능력, 위기 관리 능력, 리더쉽에 대한
카멀라 해리스의 해답
▼▼▼ <카멀라 해리스 자서전 - 우리가 가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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