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저격하고 단톡방에서 욕세례.. 학교 못가니 '온라인'으로 학폭하네

조회수 2021. 8.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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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못 가니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을까?

안일한 착각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은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교묘해졌죠!

우리 근처에도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블루에 내몰린
수많은 청소년들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이유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지난달 29일 광주 어등산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A군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겨우 17살.

MBN

A군은 유서에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과 함께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글을
일부 친구들에게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경찰은 동급생 35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펼쳤고
지난 14일
학생 11명을 가해자로 특정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A군을 상습 폭행하고
고의로 기절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우울감과 더불어

극단적 선택 위험에 놓인
청소년이 늘어난 가운데

학교폭력 또한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SNS 등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죠!

지난 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0.9%
2019년 1차 조사에 비해
0.7% 감소했지만

사이버 폭력 비율
전체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12.3%로
2019년 대비 3.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13년 실태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죠!

교육부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온라인상 학교폭력 피해
더욱 만연해졌다고
증언했는데요!

게티이미지뱅크

SNS를 통한 집단 괴롭힘은
수년 전부터 문제였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폭증했다.

사이버 폭력은
물리적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가해자가 될 수 있고

전학을 가더라도 SNS를 타고
피해 사실이 폭로되거나
가해가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상담교사로 근무 중인
윤 모 씨(36)는 설명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이버 폭력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을 모호하게 특정한 채
비방하는 글과 영상을
SNS에 도배하는 '저격'

단체로 대화방에서
욕설을 퍼붓는 '떼카'

SBS뉴스

대화방에 초대한 뒤
한꺼번에 퇴장해버리는 '방폭'

피해자가 대화방을 나가도
다시 초대해 괴롭히는 '메신저 감옥'

게티이미지뱅크

얼굴을 합성해서 유포하는
'지인 능욕' 등
수법이 다양하고 죄질도 나쁩니다.

그중에서도 지인 능욕은
그 자체로 성범죄인데다가
성희롱과 추행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아

예방과 피해자 보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2020년 2학기 학교폭력 사건 중
고등학생 B 군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피해 학생 8명의 SNS 등에서
사진들을 캡처한 뒤
나체 사진과 합성하는 등
수십 장의 합성 사진을 제작해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약 10일간 게시했다
퇴학 처분을 받은 바 있었죠! 

게티이미지뱅크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학교폭력 이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이로 인해
대인기피증이나 공황장애, 우울증,
심각하면 피해 망상까지
겪을 수 있다.

심각하게 경고했는데요!

게티이미지뱅크

또 일부 연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자 중 12% 정도는
자살 시도에 이르렀다
는 결과가
제시되었다며

피해자들이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가 전폭적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괴롭혀야겠니?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문 닫고
만나지도 못하는데

친구들이 더욱 보고 싶고
애틋해지긴커녕

어떻게든 찾아낸 방법이
'언택트'로 사람 괴롭히는
온라인 학교 폭력이라니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학폭 문화도 변화하는 걸까요?

학교폭력을 뿌리 뽑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지
왠지 조금은 씁쓸해집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대화방서 단체욕설…
학교 안가도 '온라인 학폭' 계속됐다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김명환, 이윤식, 이진한, 차창희, 김금이 기자]
[권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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