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혼혈이라 착각한다는 여배우의 미모수준
서구적인 외모와 그레이톤 머리색이 트레이드마크인 배우 문숙은 1954년 경기도 양주 출신이다. 큰 눈과 오뚝한 코, 브이라인형 얼굴 때문에 자주 혼혈이라 오해했지만 한국인이다.
데뷔가 특이하다. 미성년 데뷔가 흔하지 않던 1973년, 파격적으로 동양방송오세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영화 <삼포 가늘 길>을 통해 '문숙'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본명은 오경숙이다.
21살에 23살 차이의 나이차가 무색하게 당대 최고의 감독이었던 이만희 감독과의 스캔들로 유명하다.
1974년 <태양 닮은 소녀>오디션장에서 그녀를 처음 본 이만희 감독은 23살 어린 신인 배우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청바지 차림의 문숙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전해진다. 지금 봐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이국적인 외모와 아우라가 상상이 간다.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했고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20대 신인 배우와 40대 돌싱 감독의 결혼이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기 좋은 소재거리였다. 전처 사이에서 세 명의 자녀가 있었던 이혼남 상태. 자녀 중에는 배우 이혜영이 있다.
결혼 1년 만에 1975년 <삼포 가는 길>의 마무리 작업 중 44세로 요절하게 된다. 종종 이만희 감독과의 결혼생활을 묻는 인터뷰에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인 남편 사이에서 슬하의 자녀 둘을 낳았고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화가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자연치유사로도 활동했다.
그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 특별출연으로 나와 짧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이로운 소문'의 위겐으로 인기를 얻었고, 현재 '홍천기'에서 '삼신'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