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과 8년째 열애 중이라는 떠오르는 '배우'

조회수 2021. 7.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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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가디슈’ 구교환 “극장 가는 것은 여전히 낭만적”

배우 구교환은 2008년 영화 <아이들>로 데뷔 이후 2017년 독립 영화 <꿈의 제인>에 출연하여 남다른 인상을 남겼고, 결국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0년에는 상업 영화 <반도>에 출연하며 본격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배우 인지도가 올라가며, 그의 연인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 구교환의 연인은 다름 아닌 영화 감독 이옥섭이다. 두 사람은 서울예대 동문으로 과거 같이 영화 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8년째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커플 유튜브 채널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구교환이 영화 <반도> 이후 또 한번의 대작으로 돌아왔다. 바로 영화 <모가디슈>로 말이다.

영화 '모가디슈' 스틸. 배우 구교환.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모가디슈’를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 있다. 구교환이 연기한 북한 대사관의 태준기 참사관이 마지막까지 임무를 마친 뒤 눈을 감은 순간, 큰 소리로 울리는 벤츠의 클락션 소리와 함께 보는 이의 마음에도 파문이 인다. 영화를 이끄는 주연 캐릭터로,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명품 연기로 ‘모가디슈’와 함께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구교환을 만나 그가 ‘모가디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물었다.

영화 '모가디슈' 배우 구교환.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류승완 감독과 ‘베를린’ 제작진의 새로운 해외 도시 프로젝트로, 코로나 19 팬데믹 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마쳤다.

구교환은 극 중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책임지는 참사관 태준기를 연기했다. 외교 활동에 있어 림용수(허준호) 대사에 버금갈 정도로 존재감을 뽐내는 인물로, 여유로운 미소 뒤 번들거리는 눈빛을 감춘 채 온갖 술수로 대한민국 대사관을 농락한다.

탁월한 구교환의 연기에 평단과 관객 모두가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반응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던 듯 하다. 그에게 연기 호평에 대한 소회를 묻자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다(웃음). 아무래도 그런 말씀들이 나를 더 자극하는 것 같다. 건강한 마음이 든다. 누군가 보내주는 응원들 덕분에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아니겠나. ‘모가디슈’는 내게 있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것 같다.”

영화 '모가디슈' 스틸. 배우 구교환.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순수한 표정과 눈빛으로 스스로에 대한 칭찬에 얼굴을 붉히던 구교환.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던 그지만, 연기와 캐릭터에 대해 보다 깊이 물어보기 시작하자, 곧장 눈빛이 바뀐다. 어느새 누구보다 능숙한 베테랑의 얼굴을 한 그는 태준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그의 근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안에 모든 자세한 묘사가 있던 캐릭터다. 그걸 옮겨내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고, 단단한 인물인데, 그런 근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김윤석 선배님과 허준호 선배님, 조인성 선배님께서 많은 영감을 주시기도 했다. 대사도 중요했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 역시 중요했다. 액션 신이 많아서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짧은 배우 경력 동안 가장 건강한 시기가 됐었던 것 같다.”

김윤석과 허준호, 조인성이라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한 화면에 잡히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구교환. 그는 세 선배들을 향해 “내게는 세 분 모두 아이콘이셨다”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더불어 구교환은 류승완 감독을 향해 “내 인생의 롤 모델”이라며 두 사람 사이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예전에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을 연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류승완 감독님께서 코멘트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게 첫 만남이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모가디슈’까지 연출자로서도, 연기자로서도(웃음), 닮고 싶은 분이다. 단편 영화 중에 ‘베를린’ 제작진으로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도 있었다. 2014년 작품인데, 그때 이미 러브레터를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모가디슈’에 이렇게 참여하게 된 것이라 신기했다.”

영화 '모가디슈' 배우 구교환.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구교환은 코로나 19 4차 대유행 여파로 극장가가 얼어붙은 상황, 개봉 소식을 알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여전히 내게 낭만적이고 설레는 일”이라며 “많은 관객 분들 역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만날 시간을 정하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야기하고, 같이 밥 먹고, 다 함께 모여 한 곳을 응시하며 같은 경험을 하는 것. 영화를 본다는 것은 그렇게 아직 내게 많은 의미를 남기는 것 같다. 어제 혼자 몰래 영화를 보러 갔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더라. ‘모두가 영화를 그리워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많이들 즐겁게 보신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앞으로도 ‘모가디슈’로 관객 분들과 극장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영화 ‘모가디슈’는 지난 28일 극장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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