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용 작가는 자연 속에서 성장한 경험을 사실적 필치로 해석한 ‘Stone People’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왜 작업의 주요 대상을 Stone People에 담아냈을까. 섬세한 묘사와 탁월한 색채표현이 강점인 초창기 작업들에는 러브스토리, 삶의 행복, 고통의 층차 등 여러 단면이 존재한다. 작가는 죽어있는 자연 속에서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발견하고자 했다. 자연물이 주는 감수성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시각, 자기 중심화 된 어린 시절의 재조명을 의미한다. 어느덧 어른이 돼 버린 ‘사회 속 존재들’은 더 이상 특별하지도 원초적이지도 않은 채 하루하루를 같은 날처럼 살아낸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특별한 나를, 꿈이 많던 우리 자신의 원형을 작품 속에 등장시켰다. 원초성을 지닌 변하지 않는 대상, 그것은 도시와 어우러진 채 누워있는 자연 그 자체였다. 북한산의 삼각바위를 머리로, 도심과 어우러진 하나의 산을 인체로 표현한 ‘산시리즈’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자연을 의인화한 시도들은 바다위에 떠있는 섬 자체가 자신일 수 있다는 기본에 충실한 자기해석의 결과였다.(안현정 미술평론가)
유명 대가들의 작품을 오마주한 Stone People의 형상 속에도 자연을 의인화한 해학과 유머가 녹아있다. ‘희망과 공존의 스토리텔링’을 그린다는 것은 동료 작가와의 결혼을 통해 행복을 위치시키려는 작가의 내적 동기와도 연결된다. 자연물을 통한 질서와 조화, 행복한 삶을 향한 자기투사(Self-Reflection)와 같이 초기부터 천착해왔던 진지한 형식실험들이 작품 속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 것이다. “돌은 여러 감정을 가진, 시공간을 넘어온 나의 역사입니다. 바꿔 생각하면 또 다른 나의 모습이자,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것입니다. 이들이 모여 추는 춤은 우리 주위를 둘러싼 조화와 공존의 움직임입니다.”(2019년 ‘댄스 시리즈’ 작가노트)
달려가다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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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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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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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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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누드입기
침울
묘한 생각
인상적 풍경
풀밭 위의 점심
튤립와인
박정용 작가
목원대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및 단체전> 2020년 Stone people - 산속등대 미술관 초대전(완주) 2019년 Natural Union 풀밭위의 점심 (갤러리 아트세빈, 서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