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Futures]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조회수 2021. 12. 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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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자랑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이 꽁꽁 얼어붙었다.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철벽 불펜진이 예년보다 더욱 견고해진 덕이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한 청년이 있었으니, 볼이 분홍빛으로 상기된 앳된 얼굴의 2년 차 투수 최준용이다. 후반기에 들어서 5강 싸움에 희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다음 시즌에 대한 크나큰 기대감을 선사했다. 겨우 21살의 나이지만 당당히 본인의 공을 힘껏 뿌리며, 세 달간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 냈다. 젊은 패기로 팬들의 마음을 훔친 그가 과연 29년 만의 롯데 소속 신인왕이 될 수 있을까. 결과가 어찌 됐든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거인 군단의 56번, 소속팀 이용훈 투수코치가 인정한 ‘마운드 대장’이 펼친 올해의 행보를 돌아보자.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Yerang Lee Location Sajik Baseball Stadium

#주뇽이가 왔어요

<더그아웃 매거진>과 처음 만나요. (11월 3일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이제 2년 차 시즌을 보낸 투수 최준용입니다. 반갑습니다.

길고 긴 144경기가 끝났어요. 요즘 뭐 하고 지내요?

긴 여정이었잖아요. 몸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에요.

필라테스부터 노래, 피아노까지 취미 부자더라고요. 새롭게 시작한 취미가 있다면요?

새롭게 시작한 건 딱히 없어요. 이젠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못 했던 취미들을 즐기려고 하는 중이에요. (필라테스는 언제부터 하기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6학년부터 했어요. 사실 필라테스는 취미가 아니라 야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시작했죠. 여가가 늘어나서 챙겨보지 못했던 넷플릭스도 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을 가장 인상 깊게 봤어요. 456번 이정재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더라고요.

구단 유튜브를 보니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이던데요. 재활 중 멘탈 관리용 취미였다고요.

어릴 적에 음악 유치원을 다녔어요. 7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체르니 50번까지 쳤거든요. 6년 정도 꾸준히 해왔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난 후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자주 치지 않으니까 까먹더라고요. 실력이 줄어드는 게 아깝기도 하고 재활하면서 야구 생각만 계속하면 스트레스도 받고요. 머리를 비우기 위해서 피아노를 다시 쳐봤어요. 기회가 된다면 피아노 연주에 노래도 해보고 싶어요.

술, 담배를 안 하는 건 물론이고 팬들 사이에서 ‘커피는 마신다’와 ‘커피도 안 마신다’ 파로 나뉘더라고요.

댓글로 봤어요. 커피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마셔요. 맛이 없잖아요. 그래서 카페에 가면 아이스초코나 아이스티처럼 달콤한 음료를 더 선호해요. 근데 (손)아섭 선배님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유일하게 허락된 마약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시거든요. 그래서 경기 전에 집중력도 올릴 겸 최근엔 한 잔씩 마시고 있어요.

SSG 랜더스전에서 오원석과 스타벅스 커피와 엔제리너스 커피를 교환했잖아요.

원석이가 사직에 왔을 때예요. 코로나19가 심해서 바깥에서 같이 시간을 보낼 수도 없잖아요. 원래 교환하려고 한 건 아니고, 제가 그 당시에 가진 게 커피뿐이어서 한 잔 대접한다고 준건데 원석이가 “우리도 커피 있는데 한 잔 마실래?” 하더라고요. 스타벅스 커피라길래 그럼 바꿔서 마셔보자고 했던 게 방송에 나갔어요. 맞교환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얘기가 있었어요. (오원석과는 어떻게 친해지게 됐나요?) 청소년 대표팀에 같이 다녀왔어요. 그때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기관리가 굉장히 철저해요. 나와의 약속 중 ‘스스로 이런 것까지 참아봤다’ 하는 게 있을까요?

시즌 중에는 어떤 유혹이 있어도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아요. 단 한 잔도 안 마셔요. 담배는 원래 피우지 않아서 괜찮고요. 제가 평소에 호기심이 아주 많아요. ‘적어도 그 호기심을 술과 담배에는 가지지 말자’라는 신념이 있어요. 그래도 시즌이 끝나면 친구들과 한잔씩은 마시곤 해요.

반대로 정말 지키기 어려웠던 나와의 약속이 있다면요?

일찍 자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서 키 커야 한다며 9시가 되면 재우셨거든요. 당시에 휴대폰이 있었는데 거실에 두고 방에 들어가게 하셨어요. 오래 지켜온 습관이지만 성인이 되니 늦게 자고 싶더라고요. 자유도 주어졌고 이젠 키가 더 크지도 않잖아요. 그래서 요즘엔 유튜브도 챙겨보고 친구들과 못 나눈 카톡도 하면서 12시나 1시쯤에 잠이 들어요. 근데 늦게 자는 건가요? (웃음)

비시즌이 시작됐어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앞서 말했듯이 몸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둘 거예요. 못 갔던 맛집에 가서 맛있는 걸 먹고 예쁜 카페도 가서 친구들과 시간을 자주 보내려고요.

#이닝을 잠그다

2021시즌을 시작하기 전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나요?

이루고 싶은 게 세 가지가 있었어요. 풀타임 1군, 신인왕 수상, 26홀드 이렇게 세 개요. 26홀드와 풀타임 1군은 아쉽게도 다쳐서 이루지 못했고 신인왕은 11월 29일에 발표되잖아요. 달성하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물론 못하더라도 올해 경험한 걸 토대로 내년에 제가 다시 목표한 바를 이루고 싶어요.

20홀드까지 다사다난했죠. 지난 5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잠시 팀을 이탈했어요.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부상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조차도 힘들었거든요. 제가 중도 이탈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을 허비했어요. 본격적으로 재활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을 하나 했어요. ‘다시 야구장에 돌아왔을 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 코치진과 팬들이 나를 보며 예전보다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고 생각하게끔 하자’ 이렇게요. 스스로 한 다짐만 되뇌며 재활에 임했어요. 몸을 회복할 때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서 잠도 많이 잤고 몸에 좋은 건 다 했어요. (예정보다 빨리 복귀했잖아요.) 빨리 돌아올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 주신 덕이에요. 부상 전엔 좋으면 무작정 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운동도 그냥 많이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 이번에 쉬면서 융통성 있는 루틴을 만들게 됐어요. 이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서 후반기에 좋은 결과로 나타났어요.

10월 16일 SSG를 만나기 전까지 패전 없이 투구하다가 처음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어요. 지독한 아홉수의 아픈 맛은 어땠나요?

당시 마운드에 오르고 처음 실점했을 때 스코어가 4대4였어요. 실점 자체가 엄청 낯설었어요. 그래도 점수를 주고 나니 지금까지 제가 잘 해왔다는 게 실감이 났어요. 당시 포수 (안)중열이 형이 리드해주고 있었거든요. 마운드에 올라와서 “지금까지 네가 잘 해줘서 포스트 시즌을 향한 싸움을 하고 있다. 너무 기죽지 말고 잘 막아보자”라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잘 가다듬고 막아보려고 했는데 그 뒤로 실점을 더 했어요. 이닝이 종료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데 많은 감정이 교차했어요. 하루 삐끗해도 얼른 잊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야 좋은 선수잖아요.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다음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올해 43경기에 등판해 46.1이닝을 책임졌고 최종전에서 20홀드를 달성했어요. 데뷔 2년 만의 기록인데 만족하나요?

아뇨. 만족 못 하고요. 제 목표는 26홀드와 풀타임 1군이었기 때문에 달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커요. 채우지 못한 목표가 있기에 이 아쉬움을 토대로 이번 겨울에 잘 준비해 나갈 거예요. 내년 말에는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이 남는 한 해를 만들고 싶어요.

20홀드를 달성하기까지 주 무기인 하이 패스트볼을 요긴하게 썼어요. 높게 던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고등학교 2학년 때 LA 다저스 스카우트 팀이 와서 트랙맨으로 투구 추적을 해줬어요. 측정을 처음 해보는 거기도 했고, 그땐 RPM(Revolutions Per Minute, 투구한 공의 분당 회전수)이 뭔지도 몰랐어요. 투구를 하고 난 후 스카우트가 다른 친구들에겐 패스트볼을 던질 때 낮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하는데, 제게는 “너의 패스트볼은 높게 보고 던져야 효과를 많이 보는 공이다. 훈련할 때 잘 참고해라”하고 말해주셨거든요. 그때부터 하이 패스트볼이 제 장점이 된 거죠.

SSG 추신수가 “너 공 정말 좋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어요.

선배님이 먼저 몇 살이냐고 말을 걸어주셨어요. 21살이고 같은 수영초등학교 나왔다고 말했거든요. 우스갯소리로 좋은 학교를 나와서 야구를 잘하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덧붙여 안 아픈 게 우선이라고 아프지만 않으면 국가대표도 충분히 할 실력이라고 좋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하진 않았나요?) 형들이 “인정받았네!”라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꿈이 마무리 투수라고 해요. 얼마 전에 첫 세이브도 기록했어요.

정말 좋았어요. 클로저가 제 꿈은 맞아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 하고 싶은 보직이 또 생겼거든요. 바로 선발투수예요. 선발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한 게임을 책임지는 역할이니 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중이에요. (그렇다면 어떤 선발투수가 되고 싶어요?)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형처럼 꾸준히 잘하고 싶어요. 만약 제가 선발투수가 된다면 꼭 태인이 형보다 잘하는 선수가 될 거예요.

올해 롯데의 불펜 덕에 후반기가 뜨거웠어요. 필승조 콤비인 구승민, 김원중을 향한 마음이 남달라 보여요.

후반기에 들어서며 체감했어요. 워낙 선배들이 잘해주셨고 잘 이끌어주거든요.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나요?) 그렇죠. 승민이 형은 원래 친했어요. 원중이 형과는 전반기에 룸메이트였거든요. 경기 전에 형들이랑 항상 나누는 농담이 있어요. 승민이 형에게는 “형이 아무리 주자를 깔고 내려오셔도 제가 다 막겠습니다”라고 말해요. 반대로 원중이 형에게는 “제가 주자를 쌓아 두고 오면 형이 꼭 막아주세요”하고 마운드로 뛰어가요. 형들이랑 장난치며 나누는 한마디들이 쌓여서 돈독한 사이가 됐어요.

‘롯데의 다이아몬드 뒷문’이라는 애칭은 어때요?

다이아몬드는 엄청 좋은 거잖아요. (웃음)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영광이고 애칭에 걸맞게 더 잘할 수 있도록 해 볼게요. (구승민과 김원중은 구원커플이라 불려요. 본인까지 셋을 부르는 애칭도 있나요?) 따로 고민해 본 적은 없어요. ‘구원용’은 어때요? 한번 추진해볼게요.

특히 두 선배가 준용 선수를 귀여워하더라고요. 형들보단 이건 내가 낫다는 점이 있나요?

형들보다 나은 점이요? 제가 더 어리니까 피부가 좋지 않을까요? 이건 확실히 제가 낫고 그 외에는 다 비슷해요.

신인왕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KIA 타이거즈 이의리와 뜨거운 경쟁 구도에요.

초반엔 욕심이 있었어요. 근데 부상 이후부터는 야구를 잘하자는 마음보다 건강하게 등판하는 게 더 중요해졌어요. 오히려 머리를 비우고 부담을 갖지 않으니까 신인왕 후보라는 타이틀이 따라온 듯해요. 이젠 시즌이 끝났잖아요. 그래선지 조금은 욕심이 생겼어요. 개인적인 성과로도 좋지만 제가 수상한다면 우리 팀에서 29년 만의 수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나긴 공백을 깰 수 있는 후보가 저니까 일말의 책임감도 느껴요. 저로 인해서 우리 팀도 앞으로 신인왕이 탄생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대는 어느 정도 하는 중이에요?) 50 대 50이죠. (웃음)

#The pride of

래리 서튼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한 특급 칭찬을 했어요. 신인급 선수가 상대 팀의 가장 강한 타자와 맞붙는 필승조 역할을 꾸준히 잘하고 있다면서요.

그게 신인왕에 관한 질문에 답하신 내용일 텐데, 막상 감독님과 수상에 관한 이야기는 한 번도 나눈 적이 없어요. 그래도 항상 제게 “너는 정말로 대단한 선수다. 나는 항상 너를 믿고 네가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그 모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세요.

기록도 대단하지만, 마운드의 대장이라 불리는 2년 차답지 않은 패기가 돋보여요. 패기의 원천이 궁금해요.

어릴 적부터 ‘볼넷을 줄 바에 차라리 홈런을 맞자’는 마인드였어요. 과감하게 한가운데만 노리고 던진 게 지금까지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저는 안타나 홈런을 맞아도 도망가는 투구보단 ‘한 번 더 쳐봐라’는 마음으로 되려 더 당당하게 맞서요. 대담한 성격이 마운드 위에서도 좋게 작용해요.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나요?) 경기 중에는 안 해요. 시작하기 전에 오늘 어떻게 던질 건지 생각을 해요. 만약 어제 등판했다면 집에 들어가서 내일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 정리를 하면 평정심이 오더라고요.

모자 안에 “미친 확신”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어떤 뜻인가요?

이용훈 코치님이 해준 말이에요. 아무리 느린 공을 가진 투수라도 스스로 미친 확신을 하고 던지면 어떤 타자라도 치지 못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모자에 써놓고 벗을 때마다 보면 좋겠다 싶어서 써뒀어요. (도움이 돼요?) 그렇죠.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항상 되뇌어요. 미친 확신을 하고 던지자고요. 확신하며 던지면 아무래도 자신감도 배가 되고 제 공을 던질 수 있어요.

경기장 안팎에서 야구를 향한 진심 어린 태도 때문에 팬들이 자랑스러워해요.

평소에도 자주 응원해주셔서 항상 사랑받는 기분이에요. 제가 부진했던 SSG전이 끝난 후 크게 느꼈어요. 저 때문에 지게 됐고, 팀도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었어요. 제가 부족해서 졌으니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근데 오히려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면 돼” 등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따뜻한 댓글 덕에 저도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빨리 다잡을 수 있었어요.

롯데의 자랑은 뭐예요?


당연히 팬이죠. 우리가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잖아요. (올해 마지막 홈 경기가 매진됐어요.) 마지막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전)준우 선배님이 “올해 우리의 야구는 여기서 끝이지만 8등이라는 저조한 성적에도 오늘 관중석이 매진이더라. 팬들은 우리가 잘하면 더 큰 응원을 해주실 테니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내년엔 4, 5위 싸움이 아니라 상위권에서 놀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더 노력할 거예요.

라이징 스타 유니폼이 판매됐어요. 본인 마킹이 압도적인 판매율을 보였는데 어땠나요?

그저 감사하죠. 저 말고도 (나)승엽이나 (김)진욱이, (추)재현이 형도 잘하고 좋은 선수들이니까 많이 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승엽과 함께 손아섭에게 사랑받기 위해 경쟁 중이에요. 손아섭의 한정판 피규어도 구매했다고 하는데요?

선배님께 구매했다고 얘기했더니 한 달 동안 까불어도 혼나지 않을 기회를 주신대요. (웃음) 그래서 한 달간 열심히 까불었어요. (피규어에 사인은 받았나요?) 아직 피규어가 집에 안 왔습니다. 도착하면 야구장에 들고 오려고요. 가져와서 부적처럼 라커룸에 둘 거예요.

올해 시작과 끝을 비교했을 때 스스로 자랑스러운 점이 있다면요?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던진 점이요. 수치나 기록적으론 아쉬움이 남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제가 발전해 나가면 되기 때문에 열심히 던졌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2022년 목표가 있다면요?

목표라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보직 내에서 최고가 되겠습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팬들께 한마디하고 마칠게요.

이번에 가을야구는 못 하게 됐지만, 후반기에 가능성을 봤잖아요. 저 또한 내년이 기대되고 팬들도 기대하며 보는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롯데가 얼굴을 비추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연습 시간을 더 가져서 내년에는 사직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꼭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1년 건강하게 보내시고 코로나19 조심하세요. 내년엔 많은 관중 앞에서 승리하는 야구 보여드릴게요.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28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8호(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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