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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로 25년 만에 돌아온 추억의 농구 영화, 어땠나?

조회수 2021. 07.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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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Space Jam: A New Legacy, 2021)

글 : 양미르 에디터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는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 떠오르는 키워드가 됐다.

대면 활동이 제약되는 시기이다 보니, '메타버스'의 발전은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년 만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대신, 현재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로 돌아온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역시 이런 '메타버스'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1996년 개봉한 <스페이스 잼>은 외계 집단이 '루니툰즈'들을 테마파크의 노예로 삼기 위해, '벅스 버니'를 중심으로 한 '루니툰즈'들이 '마이클 조던'을 데려와 농구 시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록, 당시 로튼 토마토 지수는 44%로, 비평가들에게 안타까운 평을 받았지만, <스페이스 잼>은 그 시절 어린이로 지낸 에디터에겐 추억과 같은 작품이었다. (그래도 전 세계 2억 3천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이면서, 역대 농구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아직도 기록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치토스'와 같은 과자를 먹으면 같이 나오는 '스페이스 잼' 따조를 모았고, 집구석 어딘가엔 '따조 앨범'도 돌아다닐 정도로 그 당시 <스페이스 잼>은 '문화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좀 더 나아가,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R. 켈리의 'I Believe I Can Fly'와 같은 명곡은 아직 회자하고 있다. (물론, R. 켈리는 현재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역시 로튼 토마토 지수는 31%(이상 7월 21일 기준)로 높지 않다.

전작의 기본 요소인 "NBA 스타가 '루니 툰즈'와 함께 악당과 싸운다"가 그저 시대만 바뀌어 반복됐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관객의 팝콘 지수는 <스페이스 잼>처럼 상반됐다.

이 시리즈를 어떻게 즐기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가 크겠다.

영화는 '르브론 제임스'(르브론 제임스/시영준 목소리)의 어린 시절로 출발한다.

'13세 르브론'(스티븐 칸코레/김지성 목소리)은 '닌텐도 게임보이'를 경기를 앞두고 하던 중 코치로부터 집중하라는 충고를 받는다.

그 충고를 마음에 품은 '르브론'은 '게임보이'를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이후 훌륭한 선수로 자라난다.

하지만 '르브론'의 둘째 아들 '돔'(세드릭 조/정민석 목소리)의 관심사는 농구가 아닌, 비디오 게임과 코딩이다.

농구 비디오 게임을 만들어, 아버지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르브론'은 두 아들도 모두 농구를 하길 바란다.

이런 갈등은 '르브론'과 '돔'이 방문한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폭발한다.

두 사람은 고위 관계자(그중 한 명은 스티븐 연이 특별 출연했다)로부터, '워너 3000 서버버스'를 설명받는다.

그동안 워너 브러더스가 소유한 캐릭터 IP(지식재산권)들을 총동원해 '르브론'과 함께 하자는 것.

'르브론'은 스포츠 스타가 연기해서 좋은 사례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이어 '돔'이 E3 게임 캠프와 농구 캠프 중 농구 캠프에 참여할 것을 강요한다.

그사이 '워너 3000 서버버스'의 통지자임을 자칭하는 CGI 휴머노이드 AI, '알지 리듬'(돈 치들/윤세웅 목소리)은 '르브론'의 거부에 심술을 부린다.

'르브론'과 '돔'을 서버에 가두고, '르브론'을 아에 '루니 툰' 캐릭터의 세계로 내쫓아 버린다.

'알지 리듬'(묘하게 '알고리듬'과 발음이 비슷하다)은 '서버버스'를 만드는 일은 내가 다했지만, 모든 공이 인간이 차지하는 것에 화가 난 상태였고, 인간들을 '서버버스'에 가두는 일을 계획한다.

그래서 '알지 리듬'은 '돔'이 만들어낸 '군 스쿼드'를 활용해, '르브론'과 농구 시합을 제안한다.

만약, '르브론'이 아들이 있는 '군 스쿼드' 팀을 이기면 풀려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 시합을 보러 온 메타버스 속 사람들을 영원히 가둬버리겠다는 것.

'르브론'은 제안을 수락하지만, '서버버스'를 만들어 낸 '알지 리듬'은 온갖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르브론'이 지켜온 '농구의 정수'를 파괴하려 한다.

한편, '르브론'은 '루니 툰' 세계에서 혼자 있던 '벅스 버니'(제프 버그먼/정재헌 목소리)를 만난다.

'벅스'는 홀로 지내면서 더욱 괴짜가 됐고, '알지 리듬'을 무찌르는 농구팀을 결성한다는 말에 다시 친구들을 모은다. (전작 개그도 등장한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세계>의 강점은 단연, 메타버스로 만들어진 '워너 3000 서버버스'의 어마어마한 IP들이다.

이미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을 통해 한 차례 그 자신감을 보여준 워너 브러더스는 이번에도 작정한 듯 자신들의 작품들('카툰 네트워크' 캐릭터나, HBO의 작품들도 포함됐다)을 대거 꺼내 놓는다.

<그것> 시리즈 속 '페니와이즈', <배트맨 2>(1992년)의 '펭귄맨'과 '캣우먼', '마스크', '킹콩', '조커',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스쿠비 두'를 비롯한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팀원들, '요기 베어', '그렘린', <왕좌의 게임> 속 '드래곤', <해리 포터>의 세계관 등 아는 만큼 보이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했다.

심지어 영화의 실제 장면을 교차 편집하는 여유도 부린다.

그중엔 고전도 있는데,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카사블랑카>(1942년)가 대표적이다. (가족 영화인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1971년) 속 주인공 '알렉스'(말콤 맥도웰)도 어딘가에 살짝 등장한다)

최근 작품으로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년)의 추격 장면 속에서 활약하는 '로드러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전작과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는 시각 효과였다.

특히 전작의 '루니툰즈' 마을이 단순히 '3D 기술력'만 뽐냈던 것만 생각해 볼 때,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과 모션 캡처가 결합한 CG 애니메이션의 혼합은 인상적이었다.

100개의 카메라가 설치된 세트장에서 촬영된 농구 게임 장면은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데, 이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를 노려도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전작보다 더욱더 부자 관계의 해후를 집중적으로 담아내면서, 보편적인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여름철 가족용 킬링 타임 영화로는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2021/07/19 CGV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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