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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side The Park] 롯데 자이언츠 임주경 리포터

조회수 2021. 11.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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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은

입사한 첫해,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 트레이닝 중계를 하며 스리 볼을 볼 셋이라고 말해, 만나는 사람마다 “볼 셋 잘 봤습니다”라는 말을 인사말로 들었다는 신입 리포터. 그녀는 어느새 롯데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베테랑으로 성장했다. 실수는 그녀를 노력하게 했고, 킬링포터 임주경은 그렇게 거인 군단의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됐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Narae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사직구장엔 킬링포터

첫 만남이네요. <더그아웃 매거진>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10월 18일 인터뷰)

표지 보는 재미로 몇 번 봤어요.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 읽어보는 매거진 아닌가요? 우리 팀인 손아섭과 전준우가 표지 모델로 나온 92호(2018년 12월 호)와 96호(2019년 4월 호)도 읽었어요. 아섭 선수는 사진이 멋있게 나와서 만족했는데, 준우 선수는 사진이 실물보다 못 나와 아쉬웠어요. 비시즌일 때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실제 체격보다 부하게 찍혔더라고요.

롯데 팬에게는 ‘킬링포터(주경을 언어유희 해 영어로 번역한 killing과 reporter의 합성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해요. 한 인터뷰에서 흑역사라고 밝혔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요?

학보사 시절에 장난으로 만들었던 이름이라 살짝 창피했죠. 그때 박대기 기자님의 ‘waiting’이라는 메일 아이디가 유명했거든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노래나 영화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부분을 ‘킬링 파트’라고 하잖아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인 거죠. 한편으론 외국인 선수들이 제 이름을 잘 기억해준다는 장점도 있거든요. 사람 이름이 킬링이란 게 말이 되냐면서 웃고 농담하면서 친밀감을 쌓는 데 도움이 돼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잖아요. 얼마 전 독립 브이로그를 찍었더라고요. 부산에서 독립하게 된 소감이 어때요?

집에 갈 때마다 새로워요. 일정에 따라 한 달의 절반은 서울 본가에서 지내고, 나머지는 부산에서 지내거든요. 그나마 부산에 있을 때도 구단 일정이 바쁘다 보니 잠만 자는 수준이에요. 그래도 부모님 없이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거라,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어른이 됐다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브이로그 속 집 소개에서 캐릭터 인형이 눈에 띄더라고요. 가장 애착하는 캐릭터는 뭔가요?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의 제임스 P. 설리반이요. 어릴 때 몬스터 주식회사를 비디오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봤어요. 큰 덩치가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워 좋아하게 됐어요. 집에 말하는 설리반 인형이 있는데 그걸 제일 아껴요.

또, 택시 기사들과 야구를 화두로 대화한 영상도 있더라고요. 얘기를 꺼내면 보통 반응이 어때요?

출퇴근을 사직구장으로 하다 보니 빠질 수 없는 주제예요. 기사님들은 “팬이 아니다” 혹은 “야구 안 본다”라고 말문을 트는데,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 한쪽에 롯데가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기억에 남았던 일화는, NC 다이노스 김태군 선수의 아버지가 운행하는 차량에 탄 적이 있거든요. 아들 자랑을 직접적으로는 하지 않고 빙 둘러 말씀하셨는데, 깊은 애정이 느껴졌어요.

마지막 영상 업로드가 2개월 전이에요.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올릴 계획이에요?

시즌을 마무리하는 중이라 편집할 시간이 나지 않았어요. 부산에서 하루를 보낸 브이로그도 찍었고, 일주일 출근 룩도 찍어뒀는데 말이죠. 2021시즌 마지막 출근길은 꼭 업데이트할 예정이에요.

스스로 ‘헬창’이라고 밝혔더라고요. 체력관리는 운동으로 하는 건가요?

운동도 많이 하고, 체력을 타고나기도 했어요. 가만히 있으면 한 군데에 집중을 못 하는 성격이라 일할 땐 구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녀요. 잠도 잘 자는 편이고요. 정기적으로 필라테스와 헬스 트레이닝을 하는데 가끔 폴댄스나 골프도 해요. 얼마 전에는 데드 리프트로 75kg을 들어 올렸거든요. 진짜 뿌듯했어요.

운동선수가 됐다면 어떤 종목을 골랐을까요?

승마요. 올림픽 때 승마 장애물 개인전을 보니 참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승마에 대해 알아봤는데, 승마 프로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팀과 함께 성장한

팀에 패션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많잖아요. 그중 최고의 패셔니스타를 꼽는다면?

신용수 선수가 요즘 스타일로 잘 입어요. 하지만 체격도 그렇고 나이를 고려하면 전준우 선수가 아닐까요. 얼마 전에는 젖소 무늬 카디건을 입고 왔는데, 잘 소화하셨어요.

전준우에 대한 믿음이 크네요.

팀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1+1은 3이라고 말해도 전준우가 말했으니 믿어야겠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아! 꼭 말하고 싶은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데요. 2018년도부터 함께했던 ‘구원’ 커플, 구승민과 김원중에게 꼭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리포터라는 꿈은 언제부터 꿨나요?

아주 어릴 적부터요. 어머니가 늘 뉴스나 야구를 시청하셔서, 나도 엄마가 보는 그 자리에 있고 싶다고 희망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쭉 방송부 활동에 참여했고요. 사람들이 뉴스는 다 보지 않아도 일기예보는 놓치지 않잖아요. 그래서 기상 캐스터를 꿈꿨지만,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어요. 그 덕분에 구단 리포터 공채에 응모했고,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어요.

사전경기를 구단 유튜브에서 중계하기도 했잖아요.

중계는 2018년도부터 시작했어요. 스프링 트레이닝 중계방송이었는데, 오키나와에 도착해서야 제가 해설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규칙이나 전문용어 등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거라, “볼 셋”이라고 말하거나 “1루로 진출했다”라고 말하는 등 각종 실수를 했죠. 그때 이후로 이를 악물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2019년도 사전경기 중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팬들이 응원을 보냈어요. 어떻게 노력했나요?

서울에서 대구까지 기차로 왕복하며 KBO 기록강습회를 들었어요. 한국야구소프트볼 심판아카데미에 가서 규정을 공부하기도 하고요. 개막 전에는 선수 개개인마다 노트를 만들어 프로필을 쓰면서 연구하고 저만의 ‘나무위키’를 만들었어요. 2019시즌에는 중계를 시킬 줄은 몰랐지만,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였죠. 그때는 볼 카운트를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까 고민하며 제작팀과 함께 CG를 만들기도 했어요. 덕분에 구단 유튜브에 ‘사직 메이킹’이라는 직캠 영상의 자막을 제가 쓸 정도가 됐죠. ‘이대호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이나 ‘1, 2루 간에 빠지는 안타’ 같은 거요. PD님보다 제가 경기를 더 잘 파악하게 됐거든요. 스스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껴졌죠.

가장 도움이 됐던 책이 있나요?

야구는 글로 배우는 게 아니라고 느끼긴 하지만, 이성득 해설위원이 쓴 ‘자이언츠 네이션’은 기억에 남아요. 팀의 역사를 이해하면서 종목에 깊게 빠져들게 됐어요.

#사직구장의 낮과 밤

인스타그램에 사직구장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나만이 아는 명소가 있다면요?

중계 부스 전망이 진짜 좋아요. 일할 때 만족도가 자연스레 높아지죠. 구장 전체를 관망하며 일할 때는 마음이 편해지고, 유리창 너머로 들리는 관객과 응원단의 응원 소리가 백색소음처럼 들리거든요. 일할 때 제일 좋은 순간을 꼽아보면, 모든 사람이 퇴장한 불 꺼진 사직구장을 볼 때예요. 중계 부스 문을 열고 나가 불 꺼진 경기장을 3층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면 잔잔한 여운이 몰려와요.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기분이에요.

구단에서 출시한 여러 유니폼을 입어봤을 텐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뭐예요?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 그런가 1984 홈 레플리카 유니폼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또, 제가 좋아하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컬래버레이션했던 2017 몬스터 설리와 2017 챔피언 마이크는 당연히 소장했고요. 이대호 KBO 통산 300홈런 기념 유니폼도 이대호 선수의 이름을 한자로 수놓은 게 멋있어 기억에 남아요.

기획한 콘텐츠 중 애착이 가는 영상이 있다면요?

2019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찍었던 ‘롯데 자이언츠 어벤져스와 치진 섬 탐방기’요. 민병헌과 신본기, 전병우, 전준우, 한동희와 휴식 날짜를 맞춰 다섯 명이 여행하는 것처럼 진행했어요. 제가 가이드 역할을 하고요. 중국어를 거의 못해서 안내를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셨어요. “오늘 하루는 야구 생각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즐길 수 있었다”라고 고맙단 말도 전했고요.

구단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코너가 많아요. 제일 공을 들인 기획은 뭐였나요?

‘숨은 거인’이라는 코너에 애정이 많아요. 다들 수훈선수 인터뷰를 기억할 때, 우리는 그 뒤에서 빛나는 모두가 있었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만든 코너거든요. 사실 모든 기획은 처음 시작할 땐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수월하게 하고 있어요. 그만큼 오래 진행해 왔으니까요.

타 팀에서 꼭 인터뷰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요?

타 구단 사람을 인터뷰할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삼성 라이온즈의 김윤수 선수와 박용택 해설위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요. 해보고 싶은 사람이 한 명 있어요. LG 트윈스의 김현수요. 스윙 중 허공에서 배트가 부러진 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힘들 때마다 보는데 볼 때마다 너무 웃겨요.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물어보고 싶어요.

#가을의 희망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직업 현장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방역지침상 여러 명이 이끌어가는 콘텐츠에 제한이 생긴 점이 참 아쉬워요. 경기 전 실내에서 준비할 때와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선수단의 가장 편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거든요. 또, 마스크를 쓰다 보니 목소리가 제 귀에 잘 안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팬에게 전달이 잘 안 되면 어쩌나 걱정도 돼요. 표정도 마스크에 가리잖아요. 친근한 모습을 더 많이 전달하고 싶은데 안타깝죠.

구단 리포터 혹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후배에게 조언 부탁해요.

볼 셋이 아니라 쓰리 볼이고, 할푼리를 소수점 읽듯이 ‘이삼사’로 읽지 않아야 해요. (웃음) 가장 중요한 기질은 열정이라고 느껴요. 144게임은 정말 긴 시간 동안 치러지거든요. 1회부터 9회까지 꾸준한 애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열정이 존재해야 스포츠 관련 일을 할 수 있어요. 팀 분위기가 처지면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파이팅을 외치면서 독려하는 것도 중요한 자질이에요.

자이언츠만의 독특한 응원 방법이 있다면 뭔가요?

이제는 ‘공식 플라스틱 짝짝이’로도 판매 중인 짝짝이 응원이요. 2020시즌에 댄 스트레일리가 무관중의 아쉬움을 달래보자며 선수단에 짝짝이를 선물로 돌렸어요. 그때부터 더그아웃에서 사용하다가 관중 입장이 시작되니 팬들이 들고 응원해주시더라고요. 지금은 타 구단에서도 활용하고 있지만, 롯데가 원조예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뭐예요?

날짜까지 생생하게 기억해요. 2018년 6월 27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만났을 때였어요. 안우진 투수를 상대로 김동한(현 롯데 주루코치)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다섯 시간 오 분이 걸린 혈투를 종료했죠. 게임이 너무 길어진 데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과 한국이 맞붙은 때라 관중 대부분이 떠나간 뒤였어요. 그때 “다섯 시간 오 분의 명승부를 롯데 자이언츠 김동한 선수가 끝냅니다!”라는 캐스터의 멘트가 아직도 기억나요. 김동한 유니폼을 입은 팬이 익사이팅존에서 울고 있었는데 저도 따라 울었어요.

인터뷰 중 대답을 잘 이끌어내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평소에 대화를 자주 해요. 장난도 많이 치고 서로 놀리기도 하고요. 새 신발을 신었다거나 머리 모양을 바꾼 등의 소소한 외형변화도 하나씩 물어봐요. 처음 구단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모두가 엄청나게 낯설어했어요. 멋대로 기사를 쓰려고 잠입한 줄 알고 카메라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요. 적응이 끝난 지금은 정말 감사하죠. 먼저 카메라에 다가와 인사하고, 말 걸고 장난도 쳐주세요.

#가을야구와 졸업

2014시즌 삼성이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관람했던데요.

그때 저는 대학생이었는데요. 교수님께 어느 날 티켓을 선물 받았는데, 그날이 바로 한국시리즈 결정전이었어요. 교수님 지인이 야구계 관계자라 좋은 자리를 받았거든요. 응원단석 바로 위라 응원이 재밌었고, 스파클러 폭죽과 삼성 응원 수건도 무료로 받았어요. 관중석은 꽉 차 있고, ‘와 야구란 게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관람했어요.

팀이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어떨 것 같아요?

한국시리즈를 가면 최소 2등을 한다는 얘기죠? 와, 일단 부산에 난리가 날 거예요. 사직구장은 마비가 될 거고, 부산 사람들은 다 몰려와서 담장을 넘어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하겠죠. 근처 ‘사직구장 뷰’인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당근마켓에서 팔지도 몰라요. 일대 교통은 마비가 될 거고… 지금 제가 너무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나요? (웃음) 아, 이대호 선수가 우승컵에 술을 따라 마시겠다고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제 모든 SNS 계정의 라이브 방송을 켜서 중계할 거예요.

구단 리포터를 졸업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어디서든 일하고 있지 않을까요. 다만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스포츠마케터 관련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으려 계획 중이에요. 야구 관련 지표를 분석해서 마케팅 분야로 연결하는 거죠. 여성과 2~30대 관중 비율이 늘어난 지금, 마케팅을 현대화하고 진보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요? 10년 뒤 나의 모습을 상상해볼까요.

스포츠 자체를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코로나19로 야구계가 큰 타격을 입었고, 관심이 크게 줄어든 상태잖아요. 제 이름 석 자를 스포츠계에 남기고 싶어요.

임주경 리포터에게 야구란?

어, 이거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이더라고요. (웃음) 야구란, 나의 꽃다운 청춘이자 선물이었다. 구단 리포터 면접 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냐는 말에 “제가 곧 생일인데 이 자리를 제게 선물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거든요. 정말 선물 같은 합격이었어요. 팬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고 팬들에게는 그저 한없이 감사해요. 킬링포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 꼭 기사에 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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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27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7호(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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